뒷꿈치를 들고 걷는 아이, 지압판은 어떤 도움이 될까?

뒷꿈치를 들고 걷는 아이, 감각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발끝으로 걷는 아이를 보면 “아직 어려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뒷꿈치를 들고 걷는 경우, 감각처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특히 고유감각(몸의 위치 인식), 전정감각(균형), 촉각(피부 감각)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발끝에 자극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몸을 조절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지압판’은 아이가 부족한 감각 자극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압판이 주는 3가지 주요 감각 효과

1. 촉각 자극: 발바닥 감각 조절

지압판 위를 맨발로 걷게 되면, 다양한 돌기나 질감이 발바닥에 전달됩니다. 이는 촉각 방어 반응(민감함)을 완화하고, 감각에 둔감한 아이에겐 발바닥 감각을 깨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2. 고유감각 자극: 근육·관절의 자극 보강

발끝으로 걷는 아이는 종종 자신의 몸의 위치나 무게중심을 명확히 인식하기 어려워합니다. 지압판 위를 걷는 동안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까지 미세하게 자극되면서 고유감각 체계가 자극되고 몸의 위치 감지력이 향상됩니다.

3. 전정감각 통합: 균형감각 훈련

지압판은 평평하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걷는 동안 작은 균형 변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는 전정감각을 자극해 아이가 균형을 잡고 중심을 이동시키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킵니다.

지압판,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 아침 활동 전: 1~2분 정도 맨발 걷기 → 감각 각성
  • 집중 안 될 때: 발끝-뒤꿈치 번갈아 걷기 → 고유감각 & 전정 자극
  • 스트레스 해소용: 조용한 음악과 함께 지압판 위 흔들기 → 자기조절 유도

이런 아이에게 지압판이 특히 좋아요

  • 발끝으로 걷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아이
  • 맨발을 싫어하거나 촉감에 민감한 아이
  • 자꾸 뛰거나 몸을 움직이고 싶어하는 감각 추구 성향의 아이
  • 균형 잡기나 몸의 위치 감지가 어려운 아이

결론: 지압판은 감각 자극의 안전한 출구입니다

뒷꿈치를 들고 걷는 행동을 억지로 막는 대신, 아이에게 감각을 안전하게 채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지압판은 발바닥이라는 민감하고 중요한 감각 통로를 통해 아이의 전신 감각 시스템을 자극하며, 아이의 행동 안정, 자세 개선, 정서 조절까지 다양하게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감각 해석과 작은 실천이, 아이의 발달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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